하나님에 대한 새빨간 거짓말(2)

진경호 2016.07.02 22:26 조회 수 : 260

"하나님은 날 사랑하지 않으셔."

이 거짓말은 대개 앞에서 언급한 거짓말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자신이 이 거짓말을 믿고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지적으로 아는 것과 진리라고 느끼는 것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존재한다. 우리의 문제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우리가 진리라고 '아는' 것보다는 진리라고 '느끼는' 것을 신뢰한다. 
자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볼 때면(애정 없는 결혼 생활, 배우자에게서 느끼는 거부감, 집에 전화하지도 들르지도 않는 출가한 자녀들, 마흔이 다 되었지만 딱히 눈에 차는 사람도 없는 상황 등) 우리의 감정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심지어는 하나님조차.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고 다른 모든 사람을 사랑하실지는 모르지만, 나는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그분이 정말 날 사랑하신다면 이렇게 외로울 리가 없어." 입 밖으로 이런 소리를 내지는 않겠지만 우리 마음속으로는 이것이 진리라고 느끼고 있다. 우리 행동은 우리가 진실로 믿는 것을 반영하기에 머지않아 속박 당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날 사랑하시지 않아"라는 거짓말에 넘어가는 것은 조그마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한 믿음은 엄청난 것으로서 우리 모든 삶과 관계에 악역향을 미친다. 조그마한 씨앗이 우리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급기야 왕성한 수확물을 내는 나무로 자라는 것이다. 
진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일을 저질렀든 하나님께서는 무한하고 측향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가  하나님을 사랑해서도 아니고 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렸기 때문도 아니다.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그분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내가 과거에 했던 일, 또는 앞으로 해드릴 일에 기초를 둔 게 아니다. 그분의 사랑은 내 행위에 기초하지 않는다. 나는 그분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으며 앞으로도 노력하여 얻어낼 수 없다. 
성경은 내가 아직 그분의 원수였을 때 그분이 나를 사랑하셨다고 증언한다.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우리가 어린 꼬마였을 때 어떻게 하나님의 원수일 수 있었나요?" 성경에 따르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불경건한 죄인이자 하나님의 원수이고 영원히 그분의 진노를 받아야 할 자였다(롬 5:6-10). 하나님과 단절된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나를 사랑하셨으며 날 위해 독생자를 보내 죽게 하셨다. 그분은 영원 전부터 나를 사랑하셨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나를 사랑하실 것이다. 나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나를 덜 사랑하게도, 더 사랑하게도 만들 수 없다.
한난 w. Smith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광대하고 높으며 깊고 위대한지 이해하라고 청한다. 
"당신이 알고 있는 가장 온유한 사랑, 당신이 느껴본 가장 깊은 사랑, 당신에게 향해 있던 가장 강렬한 사랑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사랑에 무한의 수를 곱해보라. 그제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지 어렴풋하게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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