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말은?

진경호 2016.07.02 22:16 조회 수 : 297

"만일 주(LORD)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나쁘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혹은 너희가 거하고 있는 땅의 아모리 족속의 신들(gods)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이 날 택하라. 그러나 나와 내 집으로 말하건대 우리는 주(LORD)를 섬기겠노라, 하매" (여호수아 24:15)

누눈가가 죽어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우리는 흔히 이런 질문을 한다.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분은 마지막으로 무슨 말씀을 남기고 가셨습니까?" 우리는 그 사람이 남긴 마지막 말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왜냐하면 비록 그 사람이 평소에는 거짓말을 많이 하고 진실성이 결여된 사람이었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마지막 말 만은 진심이 담긴 말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했던 여호수아는 이제 자신에게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그들의 우두머리들과 재판관들과 관리들을 불렀다.
 
이제 사람들은 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인 여호수아가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남길 것인지에 대해 궁금히 여기며 진지하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소명부터 시작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학대받는 자리에서 건져 내어, 그들이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그들이 짓지 아니한 도시들을 그들에게 주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심지 아니한 열매를 먹게하셨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그러므로 이제 주(LORD)를 두려워하며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주(LORD)를 섬기며, 너희 조상들이 강 저편과 이집트에서 섬기던 다른 신들(gods)을 제거하고 오직 주(LORD) 를 섬기라"(수 24:14)고 촉구하였다. 그뿐 아니라 비록 너희가 주(LORD)를 섬기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신들(gods)을 섬길지라도 "나와 내 집은 주(LORD)를 섬기겠다"고 자신의 분명한 결단을 천명했다(수 24:15).

여호아수가 마지막 남긴 말에는 오래 묵었거나 은밀히 숨겨 온 죄의 자백이 전혀 없었다. 이는 여호수아가 날마다 시간시간마다 그때 그때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자백하는 생활을 해왔었기 때문이다. 또한 여호수아가 남긴 마지막 말에는 시간을 낭비한 후회 따위 같은 것이 없었다. 이는 그가 세월을 아끼며 순간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여호수아가 남긴 마지막 말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격려와 훈계와 경고가 들어있다. 이전에도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신실하게 대해 주셨던 하나님은, 그 당대에도 신실하게 대하셨으며 그리고 후대에도 신실하게 대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 일은 오로지 주(LORD)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며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는 것 뿐이었다.
 
여호수아가 남긴 마지막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가 주(LORD)를 섬기겠나이다. 우리가 주(LORD) 우리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의 음성에 우리가 순종하리이다."라고 응답하였다(수 24:24). 이는 여호수아가 남긴 마지막 말의 영향이었다. 그리고 성경은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모든 날 동안과 여호수아보다 더 오래 산 장로들 곧 주(LORD)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바 그분의 모든 일을 안 자들이 사는 모든 날 동안 주(LORD)를 섬겼더라"(수 24:31)라고 말씀하고 있다.

 

2010-09-28 

김희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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