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라(2)

진경호 2016.07.02 22:50 조회 수 : 409

Teach them diligently (네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라)/ by Louis Priolo



제 1 장 성경과 자녀 교육


"또 어린아이 때부터 네가 거룩한 성경 기록들을 알았나니 그것들은 능히 너를 지혜롭게 하여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하느니라." (딤후 3:16)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목사는
 자신의 저서(Ye Children)에서 "어린아이 때부터" 라는 용어를 이렇게 설명한다. 

  
  "어린아이 때부터"라는 표현은 "아주 어려서부터"로 이해하면 보다 좋을 듯하 다.  이 표현은 꽤 성장한 어린이나 혹은 청소년이 아니라 이제 막 유아기를 벗어나는 어린아이로 이해해야 옳다. 아주 어려서부터 디모데는 성경 기록들을 알았다. 이 표현에서 우리는 성경적 지식을 자녀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일은 아무리 빨리 시작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아기들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시기에 인상(impression)을 받아들일 수 있다. 
첫 5개월 동안 아기들은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운다. 곧 엄마의 사랑을 배우고 자신에게 엄마가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가를 배운다. 그리고 만일 지혜로운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 아기라면 순종의 의미와 자신의 의지를 더 높은 의지에 복종시켜야 하는 필요를 배운다. 이것은 아기의 전생애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기본이다. 아주 어려서부터 순종과 복종을 배운다면 그렇지 않았을 때 겪게 될 많은 고통을 피할 수 있다. 부모 역시 그 고통의 순간을 면제받게 될 것이다. 엄마 품속에 거하는 시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은 자녀 양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기회를 놓쳐버리는 일이다. 
아기가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성경을 배울 수 있는 때다."


  어린 아이들이 성경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개인적인 경험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어느 날 오후 나는 침대에 누워 아내의 외출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딸아이는 우리 둘 사이에 서있었다. 아내가 내게 무엇인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고 나는 귀찮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딸아이 소피아가 너무나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무엇이든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해야지요"라고 말이다. 글을 읽을 줄도 모르는 두 살짜리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 일이 있은 지 한 달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소피아의 세 살 생일이 지난 며칠 후였다). 우리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소피아를 위해 색칠공부 종이와 크레용을 가져왔다. 우리 꼬마 예술가께서 제멋대로 색칠하는 것을 맞은편에서 지켜보던 나는, 잠시 후 선생님 근성이 근질거려 가만히 내버려 둘 수가 없게 되었다. 세 살짜리 아이의 그림이 그 정도 수준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미처 기억하지 못한 이 똑똑한 선생님은 딸아이에게 그어진 선을 넘지 말고 그 속에만 색칠하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애쓰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크레용을 들어 그림의 윗부분부터 아주 깔끔하게 색칠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금씩 종이 아래쪽으로 점차 침범해 들어가던 내 큰 손은 마침내 아이의 조그마한 손을 색칠공부 종이 밖으로 밀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림이 그려지는가? 나의 팔뚝이 종이 전체를 가로지르고 내 큰 손이 종이의 맨 아랫부분까지 점령하고 있어 소피아의 손은 도무지 어디에 두어야할지 알지 못했다. 그 순간 딸아이는 얼굴을 들고 내게 말했다. "아빠, 성경은 '잊지 말고 선을 행하며 나누어 주기를 좋아라라' 고 말했어요."


딸아이는 어린 나이에 성경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대학 교육까지 받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 성경을 들어 권고까지 할 수 있었다. 당시 두 살, 세 살이었던 우리 딸아이가 성경을 배우는 일로 유익을 얻었다. 당신의 자녀 역시 유익을 얻을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성경을 자녀 양육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그 초점을 맞춘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당신이 얼마나, 또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 당신 자신은 성경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자녀들과의 일상적인 대화 중에 얼마나 자주 성경을 인용하는가? 
- 일상생활 중에 성경을 교훈하고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일에 어느 정도로 익숙  한가? 
- 죄를 드러내고 책망하는 일에 성경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당신의 책망이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게 만드는가? 그렇지 않으면 성경을 싫어하게 만드는가?)
- 자녀의 행동을 바르게 함에 일관되게 성경을 사용하는가? 
- 자녀를 의(義)로 교육함으로 자녀로 하여금 장래에 보다 올바른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 당신은 성경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주(主)의 교육과 훈계"(엡 6:4)로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이신 성경의 지속적 사용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지혜를 주는 것"은 "회초리와 꾸짖음"이다(잠 29:15). 성경을 알고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그 성경을 활용하는 일은 그리스도인 부모로서 당신이 감당해야 할 의무다. 

성경이면 충분하다.


성경은 "생명과 하나님의 성품"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제공한다(벧후 1:3).  또한  "주(主)의 교육과 훈계"(엡 6:4)로 자녀를 양육하고자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 부모들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수천 년 동안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성경을 자녀 양육의 나침반으로 삼았다. 하나님은 어떤 일을 이루는 데 필요한 자원도 제공해주지 않고 그냥 막무가내로 그 일을 성취하라고 요구하기만 하는 분이 아니시다. 
경건(하나님의 성품)한 자녀를 양육해내는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디모데에게 주는 바울 사도의 교훈에 주목하라. 성경이 우리에게 주어진 목적은 "하나님의 사람이 완전하게 되어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갖추어지게 하기" 위함이다(딤후 3:17).

당신은 이 말씀을 믿는가? 당신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문제들, 특별히 부모의 역할에서 부딪히는 그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성경 속에 있음을 정말로 믿는가?
 바로 이것이 디모데후서 3:16의 의미이다

물론, 의학적인 문제나 자녀에게 나눗셈과 롤러스케이트, 야구와 같은 것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까지 성경이 해답을 제공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자녀를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성경만으로도 충분하다.  "주(LORD)의 율법은 완전하여 혼을 회심시키고 주(LORD)의 증언은 확실하여 단순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시 19:7).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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