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공짜(FREE)이지만 제자의 길은 모두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  빌리 그래함

 

* 우리가 하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 우리가 반드시 해야 되는 일들이 있다.  



사람은 먹는 대로 된다. 

"사람은 먹는 대로 된다"라는 속담이 참이라는 것이 점점 입증되고 있다. 과학적 연구는 식이섬유의 결핍, 콜레스테롤, 지방, 흡연, 음주,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이 현대병, 특히 심장병, 심장발작, 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소식(小食),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게 그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음주, 흡연, 약물 남용,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게 그것이다. 영적인 건강을 유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이 있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 우리가 하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영적 건강을 위해 금해야 할 일들에 대해 논할 때에 자칫 잘못하면 율법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율법주의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지 않는 것들을 우리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의사가 환자에게 금연을 요구하는 것이 율법주의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신자가 다른 신자에게 영적 건강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하는 것 또한 율법주의적인 게 아니다. 영적으로 건강해지기를 원한다면 영적 건강을 파괴하는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1) 해로운 매체(TV, 영화, 음악, 문학, 인테넷에서 접하는 정보) 

다윗은 "내가 사악한 것을 내 눈앞에 두지 아나하리이다." (시 101:3)라고 말했고,  사도 바울은 "무엇인든지 진실한 것과 무엇이든지 정직한 것과 무엇이든지 의로운 것과 무엇이든지 순수한 것과 무엇이든지 사랑스런 것과 무엇이든지 좋은 평판이 있는 것과 덕이 되는 것과 칭찬이 되는 것이 있거든 이러한 것들을 곰곰이 생각하라." (빌 4:8)고 했고, 에베소서에서는 "그들이 은밀한 중에 행하는 그것들은 말하는 것조차 수치니라" (엡 5:12)고 했다. 

에베소서의 이 구절은 음행, 더러운 것, 탐욕, 더러운 말, 어리석은 말, 상스러운 농담들에 대해 언급하는 문단에 들어 있다. 이들은 모두 "어둠의 일들"(엡 5:11)이다. 이 말씀을 읽다 보면 사도 바울이  마치 요즈음 시대 황금 시간대의 TV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사도 바울은 이런 것들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했는데, 우리는 몇 시간씩 앉아 그런 것들을 보며 낄낄거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인가? 아마 TV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끼친 물건일 게다. 

TV가 쓰레기들을 가득 싣고 우리 안방을 방문한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TV를 버리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과 믿지 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이 폭력적이고 저속하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선정주의 일변도로 치닫는 상업광고의 폐해 또한 매우 심각하다. 청결한 마음을 갖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은 TV 시청을 절제해야 할 것이다. 잘 분별하여 TV 시청을 하라. 
영화, 음악(특히 락(Rock)과 랩),문학, 인테넷에서 접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이와 동일한 논의를 적용할 수 있다. 오늘날 실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어떤 영향력보다 대중매체에 의해 넘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대중매체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중매체가 우리의 우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삼가 조심하고 그 공과(功過)를 잘 살펴서 대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2) 해로운 관계

고린도전서 15:33은 "속지 말라. 악한 사귐은 선한 습성을 부패시키느니라."라고 말한다. 우리의 성품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친구들이 있다면 우정관계를 변화시키거나 아니면 끊어야 한다. 경박하고 부정적이고 퇴폐적인 인간관계는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길에 장애가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야 하며, 관심을 가져야 하며, 도와야 하며,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 그것은 명백한 진리이다. 그러나 우리가 상당 수준까지 성숙하지 못하면 그들을 우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보다 오히려 우리가 그들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3) 해로운 행동

술과 약물(환각제)은 신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만일 지금 음주를 즐기고 환각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 어려울 줄 안다. 그러나 다른 대안이 없다. 그리고 헌신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훼방하거나 좌절시키는 다른 행위에 몰두하고 있다면 그러한 행위들 역시 즉각 제거해야 한다. 
당신이 즐기는 어떤 취미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지라도, 당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 있는 삶을 살지 못하게 훼방하고 있을수도 있다. 지금 즉시 그런 행위들을 제어하거나 제거해야 한다. 

(4) 해로운 태도

우리가 비성경적인 태도와 가치를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버려야 마땅하다. 지방색, 냉소, 불평, 원망 등은 성경적인 것들이 아니다. 즉시 교정해야 마땅하다. 

* 우리가 반드시 해야 되는 일들이 있다. 

영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금해야 하는 해로운 것들도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유익한 것들도 있다. 

(1) 예배(개인예배와 공예배)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요 4:23, 24). 이 예배에는 기도, 말씀묵상, 찬양하기, 경건서적 읽기, 찬양 듣기가 포함된다. 또한 우리는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규칙적으로 공예배(公禮拜)를 드려야 한다(히 10:24, 25). 이는 우리가 성경적인 바른 교회를 찾아야 하며, 그 교회에서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적인 바른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인 권위로 가장 귀하게 여기고, 신자들의 성품을 올바로 함양하기 위해 전념하고, 잃어버린 자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구령)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교회이다
. 또한 우리는 개인적인 차원과 공동의 차원에서 영적 훈련을 실행해야 한다. 

(2)  성장(지식, 성품, 사역의 성장)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할 일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풍성히 얻는 것이다(딤후 3:16, 17). 그런 사람은 유능한 성경교사 밑에서 진지한 자세로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교회를 통한 성경공부가 필수적이다. 
둘째는 우리보다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과 관계를 쌓는 것이다(고전 11:1).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머리로 배우기보다 몸으로 익히기가 훨씬 쉬운 어떤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공적인 관계 속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든지, 사적인 관계에서 돕는 사람이든지 영적으로 성숙한 신자들과 "삶과 삶으로" 만나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영적인 성장에는 삶으로 끼치는 영향이 거의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다른 신자들과 맺는 교제는 신자의 삶에 유익한 영향을 준다. 
셋째는 자신의 영적 선물(GIFT/은사)을 발견하여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벧전 4:10).교회는 우리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교회를 필요로 한다. 오로지 우리가 서로 도울 때,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때, 우리 모두가 성장하여 영적인 성숙함에 이를 수 있다(엡 4:12-16). 

(3) 영향력(전도와 인간적인 애정)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는 데에 전념해야 한다(마 28:19, 20, 막 16:15, 행 1:8). 그리스도께서는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라고 명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주신 은사(선물)를 적극 활용하고 부르심에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완수해야 한다. 

결론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시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늘늘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절제되지 않은, 자기만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결과, 빈혈에 걸린 것처럼 허약하고 창백한 그리스도인의 체험을 향해 끌려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파괴적인 진공상태를 깨고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면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보통의 그리스도인들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이며, 그들보다 더 헌신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겠다고 진지하게 결단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다고 천국에서 더 유리한 지위를 보장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구원받을 때에)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끝없이 자신을 훈련하는 삶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제자"라 불린다. 이는 "훈련받는 사람들", 곧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훈련받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이제 우리 삶을 구성하는 요소의 목록을 냉정하고 대담무쌍하게 작성하자. 그리고 해로운 것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자. 그리고 담백한 마음으로 유익한 것들만 추구하자.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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