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미순 자매는 유방암 수술을 받고 어제 마지막 항암 치료 과정인 6-1 항암 치료를 받고 최종적으로 6-2 항암 치료를 위하여 입원 중에 있는 자매입니다. 월요일(9일)에 입원하여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게 될 상황이었지만 오전, 오후 예배 모두 참석하여 밝은 얼굴로 힘차게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 힘이 나요. 정말 안 피곤해요!" - 지난주일 박 미순 자매가 내 아내에게 던진 말입니다. 힘든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는 박 자매가 그런 말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바로 그 전날(토요일)에 김영 수 형제(거문도 해군부대 감시대장)가 거문도에서 보내준 자연산 초대형(初大形) 전복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 미순 자매만 먹은 것은 아닙니다. 항암 치료를 끝낸 김 길순 자매와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받으며 수술을 준비하는 김 용순 자매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연세대 병원에 입원하여 신약(新藥)을 복용하며 투병중인 최 영선 자매를 위한 몫도 따로 떼어놓았습니다. 서울까지 올라가서 먹을 수 있도록 하지는 못하겠지만 부산에 내려오면 정성껏 섬길 것입니다.
물론 자연산 전복의 위력도 대단하겠지만, 그보다는 현재 투병적인 네 자매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며 사랑과 희생으로 네 자매들을 챙기고 돌보는 우리 모두의 사랑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매섭게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교회 마당에 있는 동백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겨울이 춥고 힘들어도 결국은 봄이 오듯이, 네 자매들의 몸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봄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네 자매님!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그리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항상 주님만 바라보십시오. 우리 주님은 네 자매님들을 사랑하시며 또한 자매님들이 건강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확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네 자매님들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크게 축복이 되고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네 자매님들은 우리 모두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렵고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때에 어떻게 믿음의 사람답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할 찌라도, 모이기를 힘쓰며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경배하기를 힘써야 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믿음을 행동과 삶을 통해 보여주어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까지 힘써 기도해 왔겠지만 이제 더욱 힘써 기도합시다. 네 자매님들의 건강과 쾌유를 위하여….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야고보서 5:15)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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