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건강을 위한 필수 요건(3)

진경호 2016.07.02 22:52 조회 수 : 345

2. 주님과 대화(對話)를 나누라

가정에 사랑이 부족하고 가족들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데에는 그 가정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책임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의 가정에서는 그런 책임이 결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전가되지 않는다. 그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보내주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사랑을 입증해 보이셨다. 또한 그분은 우리를 자신의 가족의 일원으로서 세워주시고 그리스도와 동등한 상속자로서의 지위를 주심으로써 그 사랑을 확인케 하셨다. 성경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본다. 

"하나님의 영에 의해 인도 받는 자들은 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니 너희는 다시 두려움에 이르는 속박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養子) 삼으시는 영을 받았느니라. 그분을 힘입어 우리가 아바, 아버지, 하고 부르짖느니라. 령께서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니 우리가 그분과 함께 고난 당하면 이것은 우리가 함께 영광도 받으려 함이니라." (롬 8:14-17)

창조주이시며 우주를 보존하시는 분을 우리가 "아버지"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대화의 상대로 초대하셨다는 사실은 우리를 경이(驚異)와 감사로써 가득 채워야 한다. 또한 그 사실은 기도라는 놀라운 특권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우리를 부추켜야 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격려의 말을 주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을 얻고 필요한 때에 도우시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왕좌로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6)

James I. Paker는 하나님 가족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누리는 특권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나는 나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고 있는가? 나의 진정한 운명은?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다. 하늘이 나의 집이고 나는 하루하루 그 집에 가까와져간다. 나의 구주는 나의 형제이고 모든 그리스도인 역시 나의 형제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맨 처음으로,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맨 마지막으로, 또한 버스를 기다릴 때나 마음이 자유로운 때 언제라도 그 말을 당신 자신에게 기억시키라. 또한 그것이 철저하고 완전한 진리임을 아는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구하라. 
이것이 바로 행복한 삶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비결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그보다 더 고결하고도 심오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비결이다. 그리스도인다운 삶,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야말로 진실로 중요한 삶의 국면이다. 이 비결이 전적으로 당신의 것이 되기를, 그리고 전적으로 나의 것이 되기를 바란다."(그의 저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에서 인용).

이 모든 것을 믿는다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또 종종 그렇게 할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그분의 결정을 구할 것이며, 마음이 상할 때에는 그분에게 털어 놓을 것이며 화가 나거나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는  그분께서 자제시켜 주실 것을 구할 것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들으신다. 그분은 인도하신다. 그분은 도우신다. 
그분과의 교통(communication)을 통해 우리는 구주이시며 맏형되시는 주 예수님에 더욱 근사(近似)한 모습을 형성해 갈 수 있다. 그렇다. 기도는 우리의 영적 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3. 교회와 일체가 되라. 

영적 건강을 위한 세 번째 지침은 교회와 하나가 되라는 것이다.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믿고, 복음을 선포하며,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와 연합해야 하며, 그 교회에 신실히 출석하고 신실한 지원자가 되어야 한다. 당신은 그곳에서 선포되는 말씀으로부터 영적 영양분을 공급받을 것이다. 당신은 그곳에서 섬김에의 기회를 발견할 것이다. 또한 당신은 그곳에서 이뤄지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 자매와의 교제를 통해 강건해질 것이다. 
성도 간의 교제는 우리의 영적 성장과 영적 건강에 엄청나게 영향을 끼친다.
 꼬마 아이에게 놀이 친구가 있으면 성격이 훨씬 더 원만해지듯, 신자가 동료 그리스도인들과 접촉을 하고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면 그는 영적으로 훨씬 더 많이 진보할 수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결코 영적인 "은둔자"(隱遁者:hermit)가 되게 하지는 않으셨다.

교회의 초창기 때,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침례를 통하여, 그리고 그 지방 회중 내의 다른 신자들과 일체가 되는 것을 통하여 자신의 믿음을 표현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촉구한다. 

"서로를 살펴보아 사랑과 선한 행위에 이르도록 격려하되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우리의 함께 모이는 일을 폐하지 말고 서로 권면하여 너희가 그 날이 다가옴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4, 25)'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지역교회의 사역이 교제의 최중심인 "나눔"(sharing)에 수반될 때,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데 지역교회의 역할을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영화롭게 하고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높이는 교회와 일체가 되라. 그리고 그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신실히 지원해 주라. 


4. 능동적으로 섬기라. 

영적 건강을 위한 네 번째 지침은 섬김에 있어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님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영적인 행동이다. 육체적인 활동이 몸의 건강에 좋듯이 영의 활동도 영혼의 건강에 필수적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분을 섬기기를 원해야 한다. 당신이 그분을 얼마나 신실하게 섬기는가의 정도는 당신의 영적 건강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크게 좌우된다. 

어떤 재미있는 사람이 축구 경기를 보고 묘사했듯이, 진정 몸을 움직일 필요가 있는 관중들은 스탠드에 앉아서, 몸을 움직일 필요가 없는 일단의 선수들이 그라운드(ground)에서 뛰는 것을 지켜본다. 교회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대다수 하나님의 백성들은 단순한 관중의 역할만 하는 듯이 보인다. 
그들은 예배에 충성스럽게 참석한다. 헌금함에 열심히 헌금도 한다. 하지만 교회의 일에 진정으로 관여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경기를 잘 못할 때 스포츠 팬들이 선수나 코치에게 비난을 퍼붓는 것처럼 "관람석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하는 일에 부정적인 태도를 갖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교회 일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당신도 그처럼 지금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단순한 관중이라면, 주님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고" 있지 못하다면, 당신은 마땅히 되어야 할 바의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리스도인이 주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 제일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영광을 향해 승천하시기 전, 주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 

"오직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신 후에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에서 또 땅의 맨 끝 지역까지 이르러 나를 위한 증인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이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다른 사람에게 증언함으로써, 그리고 "땅의 맨 끝 지역까지" 부름받은 사람들을 지원해 줌으로써 우리 모두가 일부분씩 담당해야 할 거룩한 사역이다. 하지만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것에 비교할 만한 일은 없다. 이것은 당신의 영적 건강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다른 어떤 일도 그 정도로 당신의 영적 건간을 향상시켜 주지 못한다. 
한 죄인이 당신의 인도로 그리스도께로 나와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 안에서 평강을 찾으며 미래에 대한 밝은 소망을 부여받는다고 해보라. 그러한 광경은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스릴과 흥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것이 영적 건강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가운데 하나이다.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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