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와 필레오

김정식 2024.05.11 20:06 조회 수 :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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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성경에 나오는 사랑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랑이 있다는 말을 읽거나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흔히 그 세 가지 헬라어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에로스 - 육체적 사랑

2. 필레오 – 형제, 친구 간의 사랑, 조건부 사랑

3. 아가페 –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일단 신약 성경에 에로스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신약 성경에 사용된 사랑은(또는 사랑하다라는 동사형) 필레오와 아가페 두 가지 뿐입니다. 필레오 보다 아가페 사랑이 더 고귀한 하나님의 사랑이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형제를 사랑할 때 필레오를 뛰어넘은 아가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그 단어들의 용례를 살펴보면, 그 두 단어는 의미의 구분이 없이 혼용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믿었기 때문이라.”(16:27)

 

여기 사용된 두 번의 사랑하다라는 단어는 필레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신 사랑이 흔히 알려진 아가페가 아니라 필레오인 것이지요.

 

히브리서 13:1에서 형제 사랑을 지속하라.”하셨는데, 필레오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전서 2:17에서 형제들을 사랑하라.”라고 했을 때는 아가페입니다. ‘필레오 사랑또는 아가페 사랑이라는 구분은 처음부터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실제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고,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성경의 사랑은 감정이 아닌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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