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音聲)에 귀글 기울여라!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성경말씀과 성령님은 물론 사람들과 상황(환경)을 통해 의사(意思)를 표명하신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데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우리가 진리를 깨닫고 삶을 변화시키며 그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창 3:1-24)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인류의 조상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지 말라고 명령하셨다(창 2:16-17). 그들은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했지만(창 3:2-3) 불순종의 길을 선택했다. 
그들의 불순종 때문에 온 인류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 원죄(原罪)가 생겨났다. 인류의 후손은 모두 아담의 원죄를 안고 세상에 태어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예외다. 우리 가운데 완전한 사람은 없다. 고통, 전쟁, 폭력, 살인, 범죄와 같은 인간세상의 온갖 불행은 모두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의 범죄로 시작되었다.
인류의 첫 번째 가정에서 발생한 일이 후대의 가정에 영향을 미쳤다. 아담과 이브의 경우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거나 들었다면 그 말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창세기 3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경우 당하게 될 결과를 모두 여덟 가지로 요약한다. 

1. 잘못된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1, 2절)

"이제 뱀은 주(LORD) 하나님께서 만드신 들의 어떤 짐승보다 더 간교하더라. 그가 여자에게 이르되, 참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동산의 모든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니 여자가 뱀에게 이르되, 우리가 동산의 나무들의 열매는 먹어도 되나" (창 3:1, 2)  

이브는 하나님의 명령을 똑바로 알아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뱀은 "참으로 하나님이...?"라는 질문을 던져 그녀에게 의심을 부추겼다. 그녀는 뱀의 말에 호기심이 동(動)했다. 뱀의 음성은 그녀에게 낯설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음성도 아니었고 남편 아담의 음성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죄를 짓고 말았다. 오늘날에도 하나님 말슴 대신에 마귀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죄를 짓게 된다. 
우리는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음성을 듣는다. 읽고 듣는 것이 마치 집중포화라도 쏘아대듯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혼을 공격한다. 친구들이나 직장동료의 말은 물론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을 통해 허무하고 왜곡된 세상의 철학이 우리의 귓전을 때린다. 우리는 그런 음성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한다. 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성경의 진리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잘못된 음성을 듣게 되고, 결국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다. 
2. 쉽게 속아 넘어간다(창 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반드시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창 3:4)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 (창 2:17)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마귀는 그럴듯한 논조(論調)로 "너희가 반드시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했다. 속임수와 거짓을 일삼는 것이 마귀의 본성(本性)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므로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요 자기 속에 진리가 없으므로 진리 안에 거하지 아니하고...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라." (요 8:44)는 말씀은 마귀의 본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마귀는 그럴듯한 미끼를 던져 우리를 현혹한다. 마귀는 진리와  상관없이 "너는 이것이 필요해", "너는 저것을 해야 해", "그것이 바로 네가 원하는 것이야"와 같은 말을 던진다. 마귀가 이브에게 "이브, 넌 진실을 알아야 해. 하나님은 그분이 알고 계신 것을 네가 알기를 원치 않으셔. 그분은 네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것을 알고 계셔"라고 고쳐말했다. 그 말대로 이브는 열매를 따먹고 악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가운데도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일을 알고 나서 때늦은 후회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3. 교만하고 거만해진다(잠 16:17-19)

"곧바른 자의 큰길은 악을 떠나는 것이니 자기 길을 지키는 자는 자기 혼을 보존하느니라. 멸망에 앞서 교만이 나가며 넘어짐에 앞서 거만한 영이 있느니라. 자기를 낮추는 자와 함께 겸손한 영을 갖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노략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 (잠 16:17-19) 
  
교만은 모든 악의 뿌리다. 교만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말한다. 하지만 인간인 우리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보다 더 많이 알 수는 없다. 따라서 교만은 사실상 하나님께 대한 반역행위다. 하나님은 인생을 무미건조(無味乾燥)하게 만들 목적으로 명령을 주시지 않았다. 성경에 나오는 금령(禁令)은 모두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다. 

4. 육신을 만족시키는 결정을 내린다(창 3:6)

"여자가 본즉 그 나묵 먹기에 좋고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우며 사람을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나무이므로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한 자기 남편에겓 주매 그가 먹으니라." (창 3:6)
마귀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영적 성장, 능력 있는 기도생활, 효율적인 복음전도가 가능하다고 현혹한다. 하지만 마귀는 항상 영보다는 육신에 호소한다. 물론 하나님이 허락하신 육신의 욕구는 그 자체로는 아무 잘못이 없다. 하지만 마귀는 우리의 욕구를 과도하게 자극해 균형을 잃게 만든다. 마귀는 이브에게 했던 대로 우리의 욕구(음식과 아륻아움과 지혜를 추구하려는 욕망)에 호소한다. 
그런 다음에는 단순히 무엇을 바라고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욕구를 정욕으로 변질시켜 그것에 속박되게 유도한다. 결국 하나님이 주신 자유가 우리를 속박하는 올무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성령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이 설정하신 한계 내에서 우리의 욕구를 정상적으로 충족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5.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린다(창 3:12, 13)

" 남자가 이르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있으라고 주신 여자 곧 그 여자가 그 나무에서 나는 것을 내게 주므로 내가 넉었나이다, 하매주(LORD)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행한 이 일이 도대체 무엇이냐? 하니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속이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매"    

하나님이 아담에게 숨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담은 즉시 이브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의 말에는 하나님이 괜히 여자를 만들어주셔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이브는 뱀에게 책임을 돌렸다. 아담과 이브 둘 다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고 그 명령이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따라서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잘못이었다. 
사실 마귀는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일을 하게 할 수는 없다. 마귀는 단지 유혹할 뿐이다. 그러므로 유혹에 굴복해서 어떤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부모와 직장 동료, 또는 사회에 돌린다. 하지만 책임 전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6. 고통을 받는다( 창 3:14-19)

" 주(LORD) 하나님께서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일을 행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평생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여자의 씨 사이에 적대감을 두리니 여자의 씨는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고통과 수태를 크게 더하리니 네가 고통 중에 자식을 낳을 것이요, 또 너의 열망이 네 남편에게 있으리니 그가 너를 다스릴 것이나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토록 고통 중에 땅의 소산을 먹으리라. 또한 땅에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리라. 네가 들의 채소를 먹으며 땅으로 돌아가기까지 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으리니 이는 네가 땅에서 취하여졌기 때문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불순종은 아담, 이브, 뱀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먼저 마귀에게는 궁극적인 심판이 선언되었다. 또한 여자(이브)는 남자의 다스림을 받고 출산의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남자(아담)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생계를 위해 고된 노동을 해야 했다. 더욱이 인간은 궁극적으로 죽음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단지 심판만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공의의 원칙에 입각해 죄를 심판하시는 가운데서도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다. 하나님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셨다면 인류는 영원히 그분과 단절된 채 절망뿐인 상황에 처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창 3:21). 창세기 3장에는 하나님의 공의뿐 아니라 그분의 은혜도 나타난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의 힘으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을 해주셨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을 것이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으면 아담과 이브처럼 절망적인 상태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가 죽으신 십자가 앞에 나오는 것이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리의 죄를 덮어준다. 동물의 피를 흘려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하나님의 행동은 바로 이와 같은 진리를 상징한다. 

7. 주위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린다(창 3:6, 17-19).

"여자가 본즉 그 나무가 먹기에 좋고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우며 사람을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나무이므로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한 자기 남편에게도 주매 그가 먹으니라.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토록 고통 중에 땅의 소산을 먹으리라. 또한 땅에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리라. 네가 들의 채소를 먹으며 땅으로 돌아가기까지 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으리니 이는 네가 땅에서 취하여졌기 때문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브는 금단(禁斷)의 열매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주어서 먹게 했다. 그로써 죄의 불행이 이브에게서 아담에게로 전이되었다. 죄의 고통은 가족에게까지 확산되었다. 성경에 보면 아담과 이브가 낳은 첫 아들 가인이 그의 동생 아벨을 살해한다. 인류의 첫 가정에서 살인, 질투, 갈등이 빚어졌다. 
마귀는 그 후로도 인류의 가정에 분쟁과 살인과 갈등을 조장해 왔다. 모든 사람이 죄의 영향을 받는다. 그 이유는 죄가 인간의 본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하나님께 죄를 지으면 그로 인한 고통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확산된다. 

8. 하나님이 배려하신 최상의 축복을 누리지 못한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모든 것이 완벽한 에덴동산에서 살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셨다. 그뿐 아니라 죄책감이나 수치심조차 느끼지 않게 하셨다(창 2:25). 하지만 그들이 불순종의 길을 선택한 결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 
죄은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다행이도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하나님앞에 죄인임을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후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교리를 깊이 묵상해야 한다. 
즉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고, 예배에 참석하고, 성경의 원리를 이해해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로 마음과 생각을 늘 새롭게 가다듬으면 유혹자의 교활한 음성을 물리칠 수 있다. 우리가 곁길로 가면 하나님은 하늘과 땅이라도 움직여서라도 우리를 깨우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

 

김희옥 목사 ​

부산성서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