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하나님을 닮았다!

진경호 2016.07.02 22:21 조회 수 : 517

성경은, 육체적(肉體的)으로 인간은 동물과 공통점이 매우 많은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 창세기 기자는 인간이 동물처럼 ‘흙으로’ 지어졌음을 이야기한다(창 2:7). 그러나 인간과 동물 간의 근본적인 차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데 있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우리가 우리의 형상으로 우리의 모양에 따라 사람을 만들고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가축과 온 땅과 땅에서 기는 모든 기는 것을 지배하게 하자, 하시고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를 창조하시고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시니라.”(창세기1:26-27)

창세기의 이 말씀 이후에 나오는 다음 구절은 “형상과 모양”이 닮았다는 것으로 마땅히 이해해야 함을 분명하게 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날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그를 만드시되 그분께서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시고 그들을 창조하시던 날에 그분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부르시니라. 아담이 백삼십 년을 살며 자기 모양대로 자기 형상에 따라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더라.”(창세기 5:1-3)

인간이 하나님을 닮았다고 말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이 인격적이신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인격적이다.

● 하나님이 지성(知性)을 갖고 계셔서 생각하시고 대화하실 수 있듯이 인간도 지성을 갖고 있어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다. 곧, 인간은 이성적(理性的)인 존재이다.

● 하나님이 의지(意志,will)를 갖고 계셔서 결정하시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실 수 있듯이 인간도 의지를 갖고 있어 어떠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곧, 인간은 책임감이 있는 존재이다. 모든 것이 이미 정해져 있는 각본을 따라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고 자유에 대한 진정한 가치 척도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 하나님이 감정을 갖고 계셔서 느끼실 수 있듯이 인간도 감정을 갖고 있어 느낄 수 있다.

● 하나님이 도덕적인 존재이신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도덕적인 존재여서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 하나님이 창조적이시듯이 인간도 삶의 많은 영역에서 창조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 면에 있어서는 명백히 하나님을 닮지 않았다.

● 하나님은 무한(無限)하시며, 공간과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시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 하나님은 영(靈)이시며 몸이 없으시다. 그러나 인간은 많은 제약을 가진 신체를 갖고 있다.

● 하나님은 절대적인 지식과 절대적인 능력을 갖고 계시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 않다.

본래 창조된 바에 의하면 인간은 완전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보시니, 보라, 매우 좋았더라. 그 저녁과 아침이 여섯째 날이더라.”(창세기 1:31)

비록 인간이 더 이상 완전하지 않다 할지라도 그는 아직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 창조물이다. 그 모양은 훼손 되었지만 완전히 상실된 것은 아니다. 인간은 아직도 하나님과 공통된 속성(屬性)들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성경 기자들은 인간의 타락된 상태를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코 인간이 우주에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면류관이라는 사실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을 창조물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를 모욕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인간에게 고귀함과 존엄성을 부여해 주는 것이 된다.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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