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지혜로운 사람과 같으냐? 누가 사물에 대한 해석을 아느냐?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을 빛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뻔뻔함이 변하리라." (전도서 8:1)

지혜는 일반적으로 사물(事物)의 도리(道理)나 선악 등을 잘 분별(分別)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의미로 쓰였다. 지혜란 사람에게 쓰일 때는 인간의 기술, 실제적인 지식 등을 가리키고하나님께 사용될 때는 창조의 주, 백성과 민족의 운명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지혜의 원천(源泉)이시다. 그러므로 지혜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주(LORD)를 두려워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욥 28:28; 시 111:10). 

만일 "당신은 지혜로운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만일 당신이 스스로를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무슨 근거로 그와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인가? 다음의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스스로 점검해 보라. 

"어떻게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에 관해 당신이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운가?"
"당신이 건강한 삶을 사는 문제와 관련해 당신의 몸을 지으신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운가?"
"돈과 자원 등의 관리에 있어 당신이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운가?"
"대인관계를 발전시키는 방법에 관해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보다 당신이 더 지혜로운가?"


어떤 아이가 "전지(全知/omniscience)"의 뜻을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 아이는 "알아요. 우리 어머니가 가르쳐 주셨거든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뜻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얼마나 훌륭한 정의(定義)인가? 하나님은 모든 것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알고 계시며, 그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과정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알고 계신다. 

이 땅의 지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무한(無限)하다. 욥기의 결론이 보여 주듯이,전지(全知)하신 지혜자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라도 무지(無知)한 자일 뿐이다.
"
지식도 없이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그런즉 내가 깨닫지 못한 것을 말하였으며 내게는 너무 놀라운 일들 곧 내가 알지 못한 일들을 말하였나이다." (욥 42:3)

오직 지혜자 하나님만이 모든 사물의 이치(理致)를 해석해 주실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지혜는 절대 주권자(主權者)이시며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나님을 알고 자신의 의지와 행동을 그분께 맡기는 행동, 곧 하나님을 두려워함(경외/fear)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주(LORD)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요, 거룩한 것들을 아는 것이 명철이니" (잠 9:10)

하나님의 얼굴에는 지혜의 빛 즉 광채(光彩)가 있다. 그리고 지혜의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은 자 역시 얼굴을 빛나게 하신다. 그리하여 욕망과 죄악이 만들어 낸 뻔뻔한 얼굴이 변하여 지혜자의 빛난 얼굴을 갖게 되는 것이다.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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