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우면서도 멀고 먼 사이

진경호 2016.07.02 23:21 조회 수 : 217

"예수님께 이르되, 주여, 주께서 주의 왕국으로 들어오실 때에 나를 기억하옵소서, 하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23:42-43)

그 날 "해골"이라고 불려지는 곳, 갈보리 산 언덕 위에는 세 개의 십자가가 세워졌다. 그 가운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리고 오른편과 왼편에는 두 범죄자들의 십자가가 나란히 세워졌다(마태와 마가는 이 두 범죄자를 강도라 부르고 있다./ 마 27:38, 막 15:27). 

예수 그리스도와 다른 두 범죄자가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십가가형틀에서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 이 두 범죄자(강도)는 함께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고 함께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와 예수님의 십자가의 오른편과 왼편에 달렸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도 달랐다. 이 두 범죄자가 가운데 있는 예수님을 놓고 격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매달린 범죄자 중의 하나는 예수님을 욕하며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네 자신과 우리를 구원하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나 다른 범죄자는 정반대였다. 그는 우선 자신들이 형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예수님은 아무 잘못도 행하지 아니하였으니 형벌을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십자가형을 구경하며 킬킬대던 주변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무죄선언"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는 무고한 형벌을 받아들이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장엄한 표정에서 구주(救主)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예수님에게서 메시아의 모습을, 예수님에게서 전혀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을, 예수님에게서 구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혼을 예수님께 맡기기로 결심했다. 그는 조금도 주저하거나 지체함이 없이 그의 믿음을 예수님께 고백했다. 그의 고백을 들어보라. " 주여, 주께서 주의 
왕국으로 들어오실 때에 나를 기억하옵소서,"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려 그를 둘러싸고 있는 군중들 앞에서 당당하게 예수님을 구주라고 고백했다. 그 고백은 부끄러운 고백이 아니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것을 숨기는 고백이 아니었다. 그는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그 결과 그는 예수님께로부터 나오는 감격스러운 약속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다시 생각해 보라. 이 두 사람보다 예수님의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 어디 있는가? 이 두 사람보다 더 확실히 예수님의 십자가의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은 오만과 불신앙으로 스스로를 저주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회개와 참된 믿음으로 용서를 맛보며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갔다. 진실로 이들은 가까우면서도 멀고 먼 사이가 되었다. 회개와 믿음이 이 두 강도의 차이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간격과 차이로 떼어 놓았다.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과연 어느 쪽인가? 두 사람 중 어느 쪽인가?
   오늘,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받은 강도의 이 놀라운 사건 앞에서 당신의 고백은 무엇인가? 당신의 결단은 무엇인가?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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