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삼총사들과의 점심 식사

진경호 2016.07.02 23:15 조회 수 : 266

얼마 전 항암(抗癌) 치료를 받고 있는 세 자매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에 송정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바다를 구경하며 바닷가를 거닐면서 도심의 답답한 환경을 벗어나 모처럼 시원한 바다를 구경하며 마음도 몸도 시원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자매들도 모처럼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은지 어린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모습은 정말 천사들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런 광경을 사진에 담아 홈 페이지에 올렸는데 홈 페이지를 관리하는 양 형제가 미녀 삼총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비록 내 아내와 윤 갑수 자매는 그 속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후에 윤 외숙 자매의 배려로 내 아내도 미녀 속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세 미녀 삼총사 중에 당분간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있는 최영선 자매를 제외하고, 박 미순 자매와 김 길순 자매가 각각 지난 주간과 이번 주 월요일에 입원하여 항암 치료를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고 나면 임신하여 입덧하는 사람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소화도 잘 되지 않고 마치 몸살을 앓는 사람처럼 매우 힘들다고 한다.

이야기로만 들었을 뿐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그 고통과 불편함이 얼마나 심할 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저 하나님의 도우심과 긍휼과 은혜를 구할 뿐이다. “아버지 하나님, 저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항암 치료를 잘 견딜 수 있는 힘과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건강을 축복하여 주옵소서.”라고.

아무래도 병원에서 주는 밥이 맛이 들 할 것 같아서(우리 모두 알지만 병원의 분위기와 병원 특유의 냄새가 입맛을 가시게 한다) 최 자매와 함께 미녀 삼총사를 점심 대접을 하기로 하고 약속을 정하였다. 먼 곳에 가기는 힘들고 가까운 안양 해물탕 집으로 정하고 미녀 삼총사를 모시고 갔다.

마침 가을바람이 창문을 타고 솔솔 들어오는 자리에 앉았는데, 박 자매가 꽉 막혀 있는 병원에 갇혀 있다가 모처럼 가을바람을 쐴 수 있어서 그런지 어린 아이처럼 좋아한다(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박 자매는 매우 감성적이고 분위기 메이커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해물탕을 시켜 식사를 하는 데, 미녀 삼총사 모두 너무나 식사를 잘 하여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아마 500g은 불었을 것이다. 전적으로 내 짐작이지만).

점심 식사 후에 내 아내의 제안으로 맥도날드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함께 나누어 먹게 되었는데 미녀 삼총사 모두 얼마나 좋아하는지. 오늘 따라 내 아내 마저도 아이스크림이 맛이 있다고 야단이다. 마치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사람들처럼 좋아하는 미녀 삼총사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가슴이 찡해 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저렇게 밝게 웃고 있지만 그 몸 안에서는 무서운 암과 치열한 전투를 치루고 있고, 그로 인하여 마음과는 달리 몸은 천근만근 무거운 짐을 진것처럼 힘들텐데라는 생각이 드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아닌 가슴이 저려온다. 어떻게 하면 저들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그 일을 힘써 하련다.  

“아버지 하나님! 저들이 비록 흔히 말하는 대로 사형선고라고 하는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절망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작은 것에 어린 아이와 같이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갖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밝은 미소로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며 초상집 분위기가 아니라 잔칫집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는 자매들이 되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간구하오니 저 미녀 삼총사들이 속히 완쾌되어 더욱 활발하게 생활하고 주님을 섬기며 가정을 섬길 수 있게 하옵소서.”

저들은 진정 미녀 삼총사이다. 그 마음과 주님의 교회를 향한 사랑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다. 암 보험을 들어 놓았기 때문에 암 진단을 받자 보험금이 나왔다. 그런데 미녀 삼총사 모두 그 보험금에서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린 것이다. 한푼이 아쉬운 상황 속에서 거금을 하나님께 드린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런 자매들이 있어 나의 목회는 더욱 행복한 것 같다.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강한 믿음의 미녀 삼총사가 있으니.... 이러한 미녀 삼총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미녀 삼총사! 힘내세요. 주님이 계시잖아요. 우리 모두 힘써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김희옥 목사 

부산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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